<정가스케치> 민자당수뇌부 여객기참사날 밤 술자리 "눈총"

.민자당 고위당직자들이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참사가 빚어진 지난 26일 밤 대책회의는커녕 시내 한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이날 모임은 김종필 대표가 사정상 지역활동을 못하고 서울에 머물고 있는 당직자 및 일부 의원들을 초청한 형식으로 이뤄졌는데, 황명수 사무총장, 이성호 수석부총무, 신경식 총재비서실장, 김길홍 대표비서실장, 서수종 정세분석위원장과 일부 국방.건설위 소속 국정조사계획서 작성소위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사태를 긴급 수습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과는 너무나 어긋나는 자세"라면서 "이런 사실이알려지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개인 일로 미국에 장기체류중인 김영구 원내총무는 국정조사와 보궐선거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사고가 났는데도 계속 귀국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