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톱] 엔지니어링 기술도입 로얄티 '고액화' 추세

선진국으로부터 엔지니어링기술을 도입하는 대가인 로열티가 지난91년부터 고액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에따르면 지난 91년과 92년 2년연속엔지니어링분야의 기술도입건수는 줄고있는 반면 지불액은 증가추세를보이고있는것으로 나타나 선진국의 로열티 고액화 현상이 심화되고있음을보여주고있다. 협회에따르면 지난 92년 한햇동안 국내업체는 모두 3억7천만달러를주고1백65건의 엔지니어링기술을 들여온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0년의 2백60건 2억2천만달러와 견주어 볼때 건수는 37% 줄어든 반면지불액은 68% 증가한것이다. 91년의 경우 월성 원자력발전소 2호기및 울진 원자력발전소3,4호기 건설을위한 관련설계기술 3건을 도입하는데 전체 도입기술 2백33건의 지불액4억5천만달러의 절반이넘는 2억5천만달러를 지급했었다. 이같은 특이한사례를 감안하면 건수가 줄고 지불액이 증가하는 로열티 고액화현상은91년에이어 92년에도 계속되고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89년에 1백75건의 기술을 1억9천만달러를 주고 도입한것과 비교하면건수가 줄고 지불액이 증가하는 추세는 91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는것이다. 한편 기술도입이 시작된 지난68년부터 92년까지 도입한 엔지니어링기술은모두 2천9백45건으로 16억7천만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한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백53건에 10억달러,일본이 1천3백4건에3억7천만달러,독일이 1백60건에 8천만달러등의 순으로 나타나 미.일편중도가 심한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원자력분야가 2백40건에 6억달러,정유화학이 4백98건에4억5천만달러,기계.금속이 7백70건에 3억3천만달러,건설이 4백39건에1억5천만달러등으로 집계됐다. 92년 한햇동안 도입된 1백65건의 경우 이를 금액규모별로 보면10만~30만달러가 30%인 49건으로 가장많았다. 협회의 박용화 사업부장은 "선진국의 로열티고액화현상이 심화되고있긴하지만 엔지니어링분야의 국내기술수준이 아직 낮은 단계에있고 특히지난5월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의 시행에 맞춰 기술도입이 승인제에서신고제로 바뀌어 절차가 간소해짐에따라 기술도입이 늘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