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기미 안보인다"...통계청, 실업률 6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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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경제1백일계획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6월중 실업률(계절조정)이 6년만에 최고수준에 이르고 투자활동이 여전히 부진해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및 상반기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중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0.7%포인트 증가한 2.7%였으며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실업률은 3.2%로 87년6월이후 가장 높았다. 올상반기 생산증가율도 1.2%에 그쳐 작년 상반기(9.1%)에 비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부문에서 국내민간기계수주(선박제외)는 다소 늘고 있으나 해외로부터의 기계류수입허가는 감소추세가 지속돼 투자마인드가 아직도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중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보다 32.4% 증가했으며 상반기 전체로도 10.6%신장됐다. 이는 자동차 조립금속 석유정제등 민간제조업의 발주가 계속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계류수입은 지난달에 비해 8.1%,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8.6%가 각각 줄어들었다. 국내건설수주는 6월중에 전년동기보다 11.1%증가했으나 상반기 전체로는 0.5%감소를 보였다. 지난해 12월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민간제조업의 건설투자는 6월중에 전년동기보다 46.0%나 늘어났다.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6월중 생산활동은 다소 활기를 띤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은 현대자동차의 부분파업에도 불구하고 여타자동차사의 생산증가등 중화학공업의 호조에 힙입어 전년동기보다 3.7%늘어났다. 출하 역시 2.5% 증가했으며 재고는 4.3%늘어났다. 제조업가동률은 전년동기보다 0.4%줄어들었으나 평균가동률은 80.5%를 기록,작년 7월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