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교수 350여명 `신농정계획' 전면수정 촉구

전국 40여개 대학의 농업경제학 관련 교수 3백50여명이 정부가 추진하 고 있는 신농정계획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류종완(전북대) 장상환(경상대)교수 등 농업경제학 관련 교수 7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 의 신농정 정책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농업생산력을 크게 위축시키고 대 량 이농현상을 촉진시켜 `돌아오는 농어촌''이 아니라 `떠나는 농어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 등은 전국의 3백50여명의 교수가 서명한 성명서도 공개했는데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해 교수들이 대규모로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교수들은 신농정의 목표인 기술농업, 수출농업, 지속농업, 고품농업은 농정의 수단에 불과하다며 농어민이 국민 복지향상과 국민경제에서 농어 업의 역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신농정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또 교수들은 신농정은 자율화의 명분으로 농업정책의 실패를 농민에게 떠넘기고 있고 `국제경쟁력 지상주의''에 빠져 대다수 농민들의 생존권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농어촌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농수산물 전면개방정책의 철 회, 농수산물 가격안정대책마련, 정부미 방출가의 현실화, 통합의료보험 제와 농어민연금제도 실시 등 10개항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