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가스케치 > `국제해체 위헌결정'에 불편한 심기 노출

전두환 전대통령은 29일 헌법재판소가 내린 `국제그룹 정리조치 위헌결정''에 대해 다소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한 측근은 30일 "법률판단에 따라 위헌결정이 내려진 만큼 우리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나 그 결정은 어디까지나 법구절에 따른 것이지 85년 당시의 정치, 사회상황을 감안한 종합적인 판단은 아니라고 본다"고 완곡히 불만을 표시. 그는 특히 양정모 전국제그룹회장에 대해 "부실기업을 만든 사회적 책임"을 들먹이며 "아무리 세상이 뒤바뀌었다지만 죄인이 큰소리 칠 수 있나"고 격앙된 모습. 이 측근인사는 "상황이 변했다고 사안이나 사람에 대한 평가가 극에서 극으로 달려서는 안된다"며 "당시는 국제그룹을 그대로 방치해 파산할 경우 경제전반에 미칠 충격이 너무 엄청나 어떤식으로든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