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땅값 올 3.1% 하락...사정한파 영향/임야 절반내린곳도

부동산투기 대상으로 각광받던 제주지역의 잇따른 투기억제정책과 사정한파 등의 영향을 받아 계속된 땅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부가 발표한 주제지역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동안 0.04%의 첫 하락세를 기록한 뒤 올 상반기에는 3.1%가 더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매매가 성행했던 지난 89년 땅값이 도내 시.군지역 평균 41.1%정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내 부동산업계는 땅값은 내리지만 토지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땅값을 추정하기 힘든 실정이다. 부동산업을 하는 전호씨(37)는 "대규모 투기대상이었던 임야인 경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곳도 있다"며 "소규모 택지거래만 이뤄져 땅값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