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업체 매년 증가...공장용지 부족으로 생산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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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문권기자]공장용지 부족으로 부산을 떠나는 제조업체가 해마다 늘어나 취약한 부산의 생산기반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4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부산을 떠난 제조업체는 56개로 지난해 상반기의 50개보다 6개가 늘었다. 부산을 떠난 제조업체수는 지난 77년부터 87년까지는 모두 1백27개로 연평균 11개에 불과했으나 89년에는 99개로 급증했고 90년에는 1백2개로 처음 1백개를 넘어선뒤 지난해는 1백6개 업체가 다른지역으로 옮겨갔는데 올 상반기에 다시 56개 업체가 떠남으로써 총 이전업체수는 6백8개로 77년이후 16년만에 6백개를 돌파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 이전한 업체들의 종업원수는 모두 1천6백4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만60명보다 크게 줄어들어 규모가 작은 업체의 이전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7년이후 이전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기계.조립금속이 2백68개사(44.1%)로가장많고 화학.고무 1백37개사(22.5%),섬유.의복 55개사(9%),목재.합판 32개사(5.3%)등의 순이었다. 올 상반기의 경우도 기계.조립금속이 31개사(55.4%)로 가장 많고 화학.고무 12개사,목재.합판 6개사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해간 지역은 경남 양산(43.6%)과 김해(26.8%)가 전체의 70.4%를 차지했고 울산 8.7%와 마산 창원 8.4% 등으로 숙련인력 확보와 항만.도로등 사회간접자본 이용이 용이한 근교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