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구조개선자금 이용차질...정부조성 7천억 집행중단

5일 이후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중소기업들은 정부의지원정책 변경에 따라 자금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중소기업은행을 비롯한 31개은행에 공문을 보내 현재 지원되고 있는 중소기업구조개선시설자금 중 중앙정부가 조성한 7천억원의 자금집행을 지방정부가 조성한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당분간 중단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이에따라 5일 이후 각 시중은행들과 약정을 맺어 구조개선시설자금을지원받기로 한 중소기업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대출이 일시 중단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당기업들의 자금조달 스케줄에 적지 않은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자금의 지원기준 등을 새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여 자금지원 중단기간이 자칫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업이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서울의 경우상업은행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주거래은행에 또다시 자금신청서를 내야 하는데 중소기업은행측은 "이미 약정된 것인 만큼 은행이 바뀌더라도지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새로운 지원기준을 마련해야 하는데다 해당지역의 은행들도 기존거래업체에 우선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은행이 바뀐 중소기업들이 예정된 기일안에 자금을 지원받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