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설비투자 "깊은잠"...`외화대출'이용 1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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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기계구입자금 및 외화표시원화대출자금 등 설비투자지원금의 소진이 극히 부진 제조업체의 설비투자심리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국산개발품의 사용확대를 위해 지난해 연말조성된 외화표시 원화대출자금은 계획된 총1조원중 지난달 말까지 1천3백70억원이 소진돼 사용률이 13.7%에 그쳤다. 이 자금은 등록된 국산개발품을 구입할 경우 중소기업은 소요자금이전액을 대출해 주고 대기업은 90%까지 대출해 주는 것으로 금리도 리보금리에 2%포인트에 가산한 저금리에다가 취급은행도 전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도 전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까지 확대된 조건이 매우 좋은자금이다. 또한 국산기계구입자금은 시제품의 양산 및 설비투자를 촉진할 목적으로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장기신용은행 리스회사 등에서 조성한 자금으로 올해 1조1천7백억원이 계획돼 있으나 지난 5월까지 2조7백99억원이 대출돼 소진율은 33.7%에 그쳤다. 이같이 설비투자지원금융이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일반기업체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히 대기업들의 설비투자자금 이용이 적어 이들의 투자심리가 안정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