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미국기법 도입 "붐"...일본식 기법 일변 탈피

백화점업계에 미국식 경영기법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종래의 일본스타일 일변도에서 벗어나 유통시장개방에 대비한 신업태 진출을 위해 굳이 미국을 모방한 일본을 흉내내지 않고 본고장에서 직접 배우려는 움직임이다. 5일 업게에 따르면 미도파백화점은 일본의 도큐백화점과 맺었던 기술 제휴계약이 지난달 말로 만료됨에 따라 계약을 종결지었다. 이로써 롯데(다카시마야).신세계(세이부).현대(다이마루)에 이어 백화 점업계 주요4사가 일본업체와 맺었던 기술제휴관계가 모두 청산됐다. 대신 미도파는 최근 미국의 유통컨설팅업체인 책스앤드존슨사에 명동 점리뉴얼을 위한 개념설정작업을 의뢰해놓고 있으며 이달중 1차 보고서 를 검토, 설계.시공.감리 등의 용역을 줄 계획이다. 미도파는 매출이 극히 부진한 명동점을 미국식 고급 패션전문점 형태 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는 디스카운트스토어(할인점)로 개념을 확정한 창동점(E마트)의 경영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점인 월마트와 웨어하우 스클럽(회원제 창고형 양판점)업체인 프라이스와 긴밀한 접촉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