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관람 "비상"...학생단체 2백만여명 관람 예상

"방학기간중에는 엑스포 관람을 삼가하자". 전국의 초,중,고생2백여만명이 7일부터 93일동안 계속되는 대전 엑스포를 관람할계획이어서 엑스포 관람에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서울,부산,대구등 대도시 지역은 관광비수기인 여름철내내 전세버스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또 주요 철도역의 기차표도 벌써부터 예약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등 일부에서는 대회기간중의 혼잡을 조금이라도덜기위해 학생들의 관람은 차라리 행사가 끝난후 일정기간을 정해관람시키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회기간중 단체관람계획을 가진 전국의 초,중,고고생만도 5천8백60개교 2백13만9천8백91명.이는 전체초중고교생 9백2만2천여명의 24%에 해당되며 엑스포 조직위원회측이 예상하고 있는 관람객 1천3백만명의 16%나 된다. 여기에다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구경할 학생들까지 포함하면관람예정 학생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학교들은 대부분 방학중이나 가을철 수학여행기간에 관람할계획이어서 10월8일의 경우 단체관람 예정 학생수가 무려 3백93개교 11만3천7백82명이나 돼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각 교육부가 지난4월8일 "대전엑스포93을 통한 초중고교 과학교육사업 지원 협조"란 공문을 각 시도 교육청에 보내 현장학습 효과가 큰 만큼 적극적인 관람을 권장한 것이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4~5차레에 걸쳐 "현장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엑스포 안내공문을 각급 학교에 보냈고 이에따라 각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참가 희망자를모집한 결과 절반 가까운 1백24개교에서 4만4천여명이 신청했다. 서울 역시 마찬가지여서 전체 학교의 79%인 8백65개교에서 53만6천6백여명(서울지역 총학생수의 26%)이 관람신청을 했다. 또 부산에서도 시교육청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지난3월부터 교장단회의까지 열어 적극 관람을 권장하는 바람에 약 20%의 학생들이 신청했다. 이처럼 학교별 단체관람이 늘어나자 부산지역 관광회사마다 전세버스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또 부산지방 철도청에 따르면 대회기간중 매일 오전6시40분에엑스포 임시열차를 운행키로 하고 예약을 받고 있는데 대회기간중의 토,일요일 표는 이미 50%가 예약됐고 평일도 20%정도의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지방 역시 21개 관광회사 관광버스 3백여대가 8월말까지 이미 예약이 끝났고 9월부터 11월까지는 관광회사들이 요금을 더 받기위해 학교들의 예약을 기피하는 바람에 버스예약홍역을 치루고 있다. 한편 대회기간중 대전의 숙박시설 수용능력은 호텔,여관 6백75개 업소와 엑스포 아파트 7천6백실,드림 캠프장 야영시설등을다합쳐도 하루 6만여명이 고작이어서 당일 코스가 아닐 경우 엄청난 숙박난까지 겪을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