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고용 내리막길...기업은행, 6월중 58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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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부진이 계속돼 중소제조업의 고용이 58개월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8백70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6일 발표한 6월중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고용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생산설비의 자동화등에 따라 지난해 6월에 비해 3.7%나 줄어들었다. 이로써 중소제조업체의 고용은 지난 88년9월이후 4년10개월동안 계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중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지난 5월보다는 1.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6월중 전체 제조업 생산이 작년 6월에 비해 3.5%, 지난 5월에 비해서는 4.1%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중소제조업의 생산이 부진한 것은 수출증가세 둔화와 현대자동차등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로 관련 업종의 생산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며 6월의 자금사정이 약간 나빴던 점도 영향을 주었다고 은행측이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이 엔고와 중국특수,내수신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늘어난 데 반해 경공업은 수출부진과 수입품의 내수시장 잠식으로 오히려 1%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16.5%),조립금속(10.9%),전기변환장치(10.7%),기계장비(9.3%)등의 생산이 호조를 보였으며 종이(-9.6%),의복,모피제품(-7.8%),목재.나무제품(-7.7%),고무.플라스틱(-7.7%)등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도는 부진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