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츠크공해 명태잡이 관련 한국-러시아 외교마찰

러시아 캄차카반도부근의 오호츠크공해 명태잡이를 둘러싸고 우리나라와러시아가 외교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6일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폴란드등주변어업국들의 오호츠크공해 명태잡이가 러시아측의 군사적 위협등으로재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연방의회가 외국선박의 오호츠크해 조업중지를 지난4월 결의한뒤 우리 선박들도 자율적으로 조업을 자제해왔고 4국결의에 따라 어획량을 25%감축키로 합의, 8월부터 조업에 나서려 했으나 러시아측이 외국어로선박을 나포하는등 저지함에 따라 우리 원양어선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10월 러시아측과 서울에서 어업회담을 열어 양자대화로 이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나 타결전망이 불투명, 원양어업계의애로는 물론 명태의 시장공급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연간 명태수요량은 50만t 규모로 오호츠크해역에서의 어획량은 국내 수요의 50% 가까이 차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정부는 극동어민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호츠크해역의 외국선박 조업금지조치를 연방의회 결의형식을 통해 선포한뒤 형식적으로는 주변어업국들과 협상을 갖고 있으나 과다한 입어료요구등 사실상 전관수역화를 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관련,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지난 6월 김영삼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오호츠크해의 어족자원고갈로 극동어민들의 반발이 날로 심해져정치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조업자제를 요청했고 김대통령은 이에대해"합리적인 조사를 거쳐 조업중지문제를 논의해야하며 한국어민도보호해야 하므로 조업의 전면중단은 곤란하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