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시멘트소성 연료사용 본격화...상공부, 업계권장

폐타이어를 시멘트소성로의 연료로 사용하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오는 9월부터 한달간 쌍용양회 영월공장에서 폐타이어를 시멘트보조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키로했다고 6일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이 실험결과 시멘트의 품질에 큰 영향이 없을 경우 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른 시멘트업체에도 폐타이어를 보조연료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지난해부터 폐타이어를 시멘트소성로의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을 타이어업계 양회업계와 함께 검토해 왔으나 양업계의 견해차이로 실시시기를 계속 미뤄왔다. 타이어업계는 폐타이어를 시멘트소성로의 보조연료로 사용할 경우 시멘트질에는 전혀 영향이 없으면서도 주원료인 유연탄 사용을 줄일 수있고 매년1천만개 가량 발생하는 폐타이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내 시멘트업계에서 사용한 총유연탄(4백60만t)의 5%만 폐타이어로 대체할 경우 연간 1천7백50만개의 폐타이어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반해 양회업계는 시멘트 질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실험을 해보지 않아 알수없으며 폐기물을 처리해주는 만큼 타이어업계가 양회업체에 처리비를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연탄 가격이 비싸지도 않은데 구태여 폐타이어를 쓸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함께한다. 이에대해 타이어업계는 시멘트공장까지 무상으로 폐타이어를 운송해주기로했는데 처리비까지 내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이같은 견해차이가 있지만 일본등에서도 이미 폐타이어를 시멘트 보조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시멘트의 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연구를 거쳐 연말까지는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