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전략 변화...다점포 위주에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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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의 출점전략이 일률적인 다점포위주에서 기존점포의 내실화, 출점지역의 다변화등 양극화 현상으로 바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무리한 출점경쟁으로 누적된 경영적자를 만회하기위해 업체에 따라 수익성위주, 지방출점 확대 등으로 새 활로를 찾고 있다 LG25 훼미리마트 로손 등 상위권업체들이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보다 2배이상의 신규점포를 개설한 반면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등은 오히려 출점속도를 줄여나가고 있다. 써클K 세븐일레븐 AM-PM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있다. 금년 1.4분기까지 1백44개 점포를 개점, 업계 2위를 달리던 미니스톱은 4월이후 신규개설을 대폭 줄여 총점포수에서 4위로 물러앉았다. 지난해 32개의 점포를 개설했던 바이더웨이 역시 7월까지 5개의 점포를 개설하는데 그쳤다. 이렇게 출점속도가 양극화되고 있는것은 무리한 출점경쟁에 따른 적자운영등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수익성과 지원체제의 미비등으로 가맹점과 심한 마찰을 겪었던 몇몇업체들은 당분간 신규점포의 개설 보다는 자체 시스템의 정비, 가맹점주의 불만수렴, 매출총액보다 수익률에 우선을 둔 경영전략등을 통해 내실다지기에힘쓸 방침이다. 또 기존 점포의 난립과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새 상권을 개척하기 힘든 서울대신 지방진출이 활발해지고있다. 부산 경기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던 LG25는 올해에만 부산에 25개점을 추가,판세굳히기에 들어갔고 로손도 대구에 16개점을 신규개설했다. 그동안 미약한 상권과 물류비용의 문제등으로 출점이 꺼려졌던 호남지역에도 지난7월 로손이 3개점을 개점한데 이어 업체간의 선점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