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김대중선생 납치진상 조사위 김영배 위원장

13일이면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지난 73년 동경에 납치되어동교동자택으로 생환한지 20년이 된다. 민주당은 이사건의 20주년을 맞아"김대중선생납치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조사에 나섰다. 조사위원장인 김영배의원은 9일 "도이중의원의장등 일본정계에서도이사건의 진상조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문민정부가 반대할수있겠느냐"며 여론이 유리하게 전개될것임을 전망했다. 조사위원회는 그동안 5차례의 회의를 통해 증언청취활동을 벌였으며10일에는 황인성국무총리를 방문,정부차원의 조사를 요구키로 했다.이와함께 월말께는 일본 외무성과 경시청등 관련기관과 단체를방문,현지조사를 벌이는등 심도있는 조사활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성과는 좋았는지요. "최영근전의원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중앙정보부장으로 납치사건을지휘했던 이후락씨가 10.26이후 고박정희대통령이 납치사건을 지시한사실을 실토 했답니다. 일본에서 벌어진 일로 외교적인 문제가 생길수있는데 대통령 지시없이 그같은 일을 저지를수 있겠어요" -그런데 일본이 왜 이사건을 덮어두려 했을까요. "당시 총리였던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정무장관이었던 이병희전의원이일본을 드나들며 사건을 막후에서 수습한 것으로 보아 정치자금수수등일본정계와의 유착관계가 있을수 있지요" 김의원은 민주당이 진상조사에 착수한후 "이후락씨가 은거중인 경기도이천의 도평요에 고급승용차가 자주와 장시간 머물다 간다"는 현지주민들의말을 전하며 당시관계자들이 만나 "입맞추기"를 시도할 가능성을 점쳤다.김의원은 "그레그 전 미대사가 사석에서 모의원에게 동경납치사건을 포함해DJ를 세번 살려줬다고 말한적이 있다"며 이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측인사들의 증언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진상조사는 1~2년이 걸리더라도 끝장을 볼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