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무학소주 평택에 제2공장...진로 아성 수도권 공략

마산의 무학소주가 평택에 제2공장을 짓고 진로의 아성인 수도권공략에나선다. 무학주조는 이미 풀가동상태에 들어가있는 마산공장의 생산능력을보강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평택에 마산공장 2배 규모의소주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부지는 이미 매입했고 연내 공장건설에 착수할 방침인데생산라인설치와 공장건설은 계열사인 신명공업과 서안건설이 맡게될예정이다. 무학소주는 제2공장설립을 통해 진로의 시장으로 인식돼온 경기지역과그밖의 중부권시장으로 침투해가는 한편 평택항을 근거로 중국소주시장에도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진출과 관련,무학소주는 이미중국측과 소주수출을 타진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학소주는 또 수도권 및 중부권시장공략을 위해 경기도의 하남 신갈 등진로의 유통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을 겨냥,벌써부터 무학소주를 풀고있는 상태다. 무학소주는 서울지역의 경우 진로의 판매망을 파고들기가어렵다고 판단,일단 수도권의 위성도시들을 대상으로 시장확보를 시도하고있다. 무학소주관계자는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이같은 전략이 현재 경기부진에따른 소주의 인기와 맞물려 잘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금복주 보해 보배 등 다른 지방소주회사들도 서울시장진입을 위해백방으로 애쓰고는 있지만 이처럼 생산기반을 새로 마련하면서까지수도권공략에 나서는 경우는 무학이 처음이다. 지방소주인 무학소주가 이같이 다른 지방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나서고 있는 것은 소주제조면허개방으로 동양맥주와 조선맥주등의소주시장진출이 눈앞에 다가온데다 소주의 자도주판매비율 주정배정제폐지등으로 시장환경이 급변,종래와 같은 자도시장위주의 판매전략으로는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학소주의 타시장공략을 위한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소주회사들에도 큰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