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건설 이사 하청업자에 납치된뒤 돈주고 풀려나
입력
수정
대농그룹 계열사인 미도파건설 이사가 하청업자들에게 납치돼 집단폭행당한 뒤 12억원을 내주고 풀려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기경찰청과 성남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밤 11시께 미도파건설 이사인 맹주암(47)씨가 하청업체인 남성엔지니어링 대표 강석구(39.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현대아파트 110동 1501호)씨와 강씨 동생 석환(35)씨에 의해 성남 강씨 집으로 끌려가 집단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맹씨는 다음날 오후 3시께 강씨 형제로부터 공사대금 명목으로 요구받은 12억원을 자기앞수표 등으로 건네준 뒤 16시간 만에 풀려났다. 경찰은 미도파건설이 발주받은 경기도 이천군 부발읍내 도로공사를 재하청받은 강씨 등이 노임 등 공사대금 12억원의 지급이 미뤄지자 맹씨를 상대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