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침략전쟁"...호소카와총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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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김형철특파원]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 수상은 10일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침략전쟁이었으며 잘못된 전쟁이라고 말했다. 호사카와수상은 이날 취임후 첫 공식기자회견에서 과거에 대한 반성을 명확히 표명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수상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대한 침략전쟁을 명백하게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는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문제는 개인의 가치관에 관한 문제이며 자신의 참배여부는 신중히 생각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소카와수상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무기한 연장에 대해 지지의 뜻을 표하면서 "북한의 상황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소카와수상은 또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가는 PKO협력법의 기본 5원칙 아래 계속할것"이라며 현재의 자위대에 대해서는 "(전쟁포기와 군비 및 교전권부인을 규정한) 헌법9조 위반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소카와수상은 일본의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 진입문제와 관련, "적극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자연적인 논의속에서 일본의 역할을 적극 모색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미관계를 외교의 기축으로 삼아 지금 이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무역불균형해소를 위해서는 일본의 내수확대 시장접근확대 및 미국의 재정적자삭감 경쟁력강화등 상호노력해야 하지만 수입등의 수치목표설정은 자유무역과 시장경제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