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루방 상표논란 매듭...상표등업체 권리포기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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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돌하르방 상표 부착업체에 상표권 침해경고장을 보내 돌하르방 상표권시비를 낳았던 인천의 (주)부흥산업 명예회장 김형희(70)씨가 상표권 포기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9일 오후 우근민 제주지사를 방문해 이렇게 말하고 "지난 3일 도지사가 보낸 돌하르방 상표등록 관련 포기권유 편지를 받고 상표권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돌하르방은 제주도민만의 상징물이 아니며 백두산 독립문 남대문 한라산표 등 등록상표가 있는데 오히려 상 표법을 어긴 사람들이 보호되고 있다"며 "상표취득자를 나쁘게 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부흥산업(대표 장대홍)은 지난달 7일 제주시 용담1동 돌하르방 상표 부착업체인 용문당(대표 이상준)에 돌하르방 상표를 사용하지 말도록 하는 내용의 경고서한을 보낸 바 있다. 돌하르방 상표를 등록한 15명의 개인과 법인 가운데 상표권 포기의사를밝힌 경우는 지난 5일 고대헌(41.서울 용산구 용산로2가 7)씨에 이어 두번째다. 제주도는 지난달 중순 1백95개 품목에 걸쳐 돌하르방 상표를 등록한 개인과 법인 15명에게 제주지사 이름으로 자진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는데, 처음 문제를 제기한 김씨로부터 철회의사를 받아내 돌하르방 상표 파문은 일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