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민자당 당직개편 가능성 커...보선혼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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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의 전개과정에 중요한 돌발변수가 될것으로전망,그 결과가 민자당의 패배로 나타날경우 개각과 당직개편등 후속조치가뒤따를것으로 예상됐으나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등으로 미루어볼때 적어도 개각으로까지 확대될것같지는 않은 분위기. 김대통령은 수석들과의 조찬에서 "선거과정이 혼탁했던만큼 대구 보선의 결과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든 책임을 가려내겠으며 이를 선거풍토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선거의 패배가 국민들의 현정부에 대한 불만때문이라기보다는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불법.타락양상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읽게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실명제 전격실시 탓인지 보선결과가 예상외로 국민적 관심을 끌지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항상 기회있을때마다 "일관성"을 강조해온 김대통령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개각"은 당분간 피할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더구나 경제장관의 경우 실명제실시에 따른 충격이 어느정도 해소될때까지 섣불리 교체할수 없으리라는 것. 반면 민자당 주요당직에 대한 개편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김대통령이 보선의 혼탁상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 것은 바로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