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실시 이틀째 금 매물 자취감춰...문의전화만 쇄도

금융실명제 실시 이틀째인 14일 금값은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시세등의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가운데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이날 공식적으로는 한돈쭝에 4만2천3백~4만2천5백원으로 발표됐으나귀금속시장에서는 4만3천원에도 매물을 찾아볼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2천여 귀금속상점이 몰려있는 종로구 예지동 봉익동일대 귀금속상들이 금값상승을 겨냥, 물량확보에 다투어 나서 금값의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어 금값상승은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 종로구 인사동과 관훈동일대 골동품 및 화랑가는 이날도 시세를 뭍는 전화나 실제 가게를 찾는 고객이 별로없어 금융실명제의 여파가 아직은 찾아볼수 없었다. 관훈동 학고개 화랑의 김정곤씨(34)는 "실명제실시로 오히려 신분노출을 우려한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그동안 가끔 이뤄지던 거래마저 힘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한달가량 지난후에라야 실명제의여파가 미칠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