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유통업체에 자금 지원 강화키로...상공자원부

상공자원부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상당수의 중.소 유통업체들이 자금난으로 도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 금융실명제 실시로 영수증을 주고 받는 행위가 보편화되면서영수증 없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무자료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수급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최근 크게 오르는 금값의 안정을 위해 가격 조작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펴 나가기로 했다. 16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사채시장과 무자료 시장에 의존해왔던 자영 슈퍼마켓,소매업체 등 영세 유통업체들이 금융실명제 실시로 도산하거나 편의점 및 대기업이 경영하는 슈퍼체인에 흡수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상공자원부는 담보력이 거의 없어 제도금융권 이용이불가능한 소규모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은행 이용요건을 완화하고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키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우선 영세상인들의 시중은행 어음할인이 극히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신용이 떨어지는 업체라도 당분간 어음을 할인해 주도록 관계부처에 요청키로했다. 또 지금까지 대부분 제조업체들만이 의존해왔던 신용보증기금을 영세 유통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국은행이 금융실명제 실시를 계기로 마련한 3천억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유통업체도 쓸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상공자원부는 무자료 시장을 통해 소매상에 공급돼온 생활필수품과 전자제품 등의 가격이 영수증 교부관행의 정착으로 크게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 품목의 수급에 대한 점검을 실시,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금값의 안정을 위해 귀금속판매업중앙회와 협조해 매매물량을조절하는 한편가격을 조작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