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 실시될까...정부 부인불구 시중루머 사라지지않아

화폐개혁은 과연 실시될 것인가. 증권시장과 단자업계일각에서 떠돌기시작한 "화폐개혁"루머가 최근 일반시중으로까지 급격히 확산돼 가뜩이나 뒤숭숭한 민심을 어지럽히고 있다. 물론 정부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뜬소문일뿐"이라고 펄쩍뛰고있다. 그럼에도 화폐개혁에 대한 시중루머는 "실명제가 전격 실시됐듯 화폐개혁도 조만간 기습적으로 단행될 것""이를 위해 정부가 최근 화폐개혁연구반을 가동시켰다"는둥의 그럴듯한 내용으로 "포장"된채 밑도끝도 없이 떠돌아 다니고 있다. 최근 공직자재산등록등과 맞물려 상당액의 "현찰"이 금융기관에서 빠져나간상태라 이들 자금의 회수를 위해선 화폐개혁과 같은 또다른 극약처방이 불가피하다는 그럴듯한 "근거"까지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화폐개혁을 해서라도 지하에 숨은 돈을 끌어내야 하지않겠냐는 추측과 일부 "기대"에서 비롯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 이번 실명제작업에 참여한 KDI(한국개발연구원) 남상우선임연구위원이 얼마전 실명제와 함께 발포된 "긴급명령"에 관한 자료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지난 61년 실시됐던 화폐개혁관련 자료도 챙긴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KDI측은 "단지 실명제실시에 참고하려 했을 뿐 화폐개혁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현상황에서 화폐개혁이란 있을수 없는 일로 전혀 검토된 바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어쨋든 이런 움직임은 항간의 루머와 맞물려 여론을 더욱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