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가공용과일 구득난 우려...과실작황 나빠

잦은 비와 일조량감소로 과실작황이 나빠질것으로 전망되자 음료업계가 가공용과일의 질저하및 구득난에 따른 원가상승을 우려,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업체들은 매년8월부터 12월까지의 과일 수확기에소과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을 대량수매해 과즙음료의 원료로 활용해왔으나 올해는 저온현상등으로 가공용과일수급에 차질이 발생할것이 거의 확실,각업체들이 생산축소및 채산성악화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즙음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가공용과일은 포도 사과및 감귤이 수매물량의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음료업체는 수매작업이 진행중인 포도의 경우일조량이 적어 당도가 예년보다 떨어지고 있는데다 사과역시 최근의 태풍피해등으로 작황이 좋지않을 것으로 예상,충분한 원료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과일의 당도가 낮을 경우 농축원액의 질이 떨어지며 이에따라 제품수준을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료과일의 사용량이 늘어나 원가가 상승할수밖에 없다고 음료업계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음료업체는 수확물량이 줄어들면 가공용원료배정이 축소되는데다 구매가격또한 상승,원가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산 가공용과일 수매물량의 80%이상을 사들이는 해태음료와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작년하반기중 해태음료가 감귤5만5천t,사과1만5천8백t을 수매했으며 롯데칠성은 사과1천t,감귤5만6천6백t을 수매해 원료구입비만도 각각 2백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과일수매가격이 10%만 올라도 이들업체는 각각 20억원의 추가부담을 안게 되며 이는 원료과일의 질저하와 함께 과즙음료의 원가상승을 부추기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음료업계는 가공용과일중 수입이 금지된 사과의 수매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사과주스시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줄것으로 특히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