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HDD 전문업체 인수...현대, 핵심부품 사업 진출

현대전자가 미국의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전문생산업체를 인수,컴퓨터핵심부품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전자는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여 미HDD업체인 맥스터사의 주식을 40%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이번 지분 참여로 5명으로 구성되는 이 회사의 이사회에 회장을포함, 2명의 이사를 선임할수있어 사실상 경영 전반에 걸쳐 결정권을 행사하게됐다. 현대가 인수한 맥스터사는 연간 매출액이 14억4천만달러에 이르며 세계 HDD시장의 12%를 차지하는 대기업으로 미산호세에 본사, 산호세와 콜로라도에 연구소, 싱가포르에 생산공장, 그리고 광자기디스크 드라이브(MODD)를 개발하는 맥솝틱사를 갖고있다. 현대전자는 이로써 HDD 주요부품인 헤드 모터 주기판등에 관한 기술을 로열티 지불없이 사용할수있어 국산 컴퓨터제품의 품질수준및 가격경쟁력을 한단계 높일수 있게됐다. 또 맥스터사는 3.5인치및 2.5인치급 외에 1.8인치급인 초소형 HDD의 개발기술을 보유하고있어 현대전자가 차세대 보조기억장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수있게됐다. 현대전자는 HDD외에 맥스터사의 자회사인 맥솝틱사를 통해 MODD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HDD를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1개사뿐이다. 현대전자는 이에앞서 지난 91년 캘리포니아에 MODD개발 전문회사인 레이저바이트, 금년초에는 캘리포니아에 초박막(TFT)LCD개발 전문회사인 이미지 퀘스트사를 설립하는등 현지 인력및 기술을 이용하기위한 미국진출을 활발히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