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 저지대 집중호우로 1000여가구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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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남목포시내 저지대 1천여가구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목포지역에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4시간여동안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밤10시께부터 이로동 과 용당1,2동, 3호광장주변과 대반동 해안로 일대등 1천여가구의 주택이 침수돼 5천여주민들이 인근의 높은 제방등지로 대피했다. 특히 용당2동,3호광장 일대 주변 도로가 이날 밤 9시께부터물에 잠기면서 일부상가등도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다. 이에 따라 이일대 교통이 마비돼 21일 새벽 2시현재까지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대반동,서산동등 해안로 주변 일대도 집중호우로 일부 가옥이 물에 잠기고 차량통행이 금지되는등 피해가 났다. 또 삼향동 당가두리 마을 윗쪽에 있는 부주산 토석채취장에서 토사가 밀리면서 이날 새벽 0시께 이 마을 김상옥씨(56) 집을덮쳐 김씨 집이 크게 부서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토석채취장은 목포시가 심도심을 조성하면서 토석을 채취했던곳으로 이날 이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토사가 밀려 내려오자 이마을 3백여가구 주민 1천여명도 이날 새벽 긴급 대피했다. 또 20일밤 11시30분께 목포시 온금동 144 김정복씨(37) 집 5m높이의 축대가 무너져 인근 12가구 주민들도대피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20일 밤 10시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1일 새벽 1시 현재 고흥의 1백46mm를최고로 나주 1백28mm,목포 1백12mm,광주 75.8mm등남해안 대부분의 지역에 1백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인해 목포를 비롯 저지대 일부 지역에 가옥과 농작물 침수등 많은 호우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목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피해실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목포지역에서는 이 시각 현재 비가 멈춘 가운데 시청과 동사무소 공무원들과 주민들이 침수된 상가와 가옥의 물을 퍼내는등 응급 구호에 나서고 있으나 날이 어두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포지역은 특히 이날 새벽 4시50분께 목포항의 수위가 4m51cm까지 올라가 집중호우가 이시간대에 다시 겹칠 경우 저지대를 비롯 해안로 주변 일대 2천여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