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정제시설 40만 배럴 허용...업계,과잉투자 우려

정부는 유공,쌍용,현대등 정유4사가 석유정제시설을 일산 63만배럴 가량 증설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정유사들의 과잉,중복투자를막기 위해 이달말쯤 석유사업법상 허가기준인 40만배럴 규모만 허가할 방침이다. 21일 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정유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정제시설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증설을 신청한 정유4사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하루 정제능력이 1백67만5천배럴에서 오는 95년쯤 2백56만배럴로 급증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95년 예상수요량(하루 1백92만3천배럴)의 1백30%인 하루 2백37만배럴을 기준으로 업체간 자율조정을 최대한 유도하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이달말쯤하루 40만배럴 가량의 정제시설만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