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시장> 물량부담등 겹쳐 수익률 14%선 혼조예상

채권시장이 다시 불안한 상태로 빠져들 전망이다. 금융실명제의 충격은 잦아들고 있으나 월말요인등으로 인해 채권수익률도 지난주보다 다소 오른 연14%를 기준으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발행물량부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의 회사채발행 예정물량은 지난주보다 1,160억원이 늘어난 2,585억원어치. 만기도래규모가 2,069억원어치에 달해 순증물량은 500억원어치정도에 그치는 셈이지만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에선 압박요인이 아닐수 없다. 게다가 월말에 몰려있는 특수채발행이 채권수익률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있다. 이달중으로 발행계획이 잡혀있는 리스채 카드채등 특수채규모는 모두 7,390억원. 이중 지난주까지 발행된 물량은 1,830억원으로 전체의 25%에 불과한 실정이다. 발행용도상 연기가 곤란한 이들 특수채는 결국 월말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와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렇다고 기관들의 매수여력호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가장큰 매수처인 투신들은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중심으로한 일반인등의 환매요구에 대응하느라 채권매수쪽으로 눈돌릴 틈이 없는 상황이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도 실명제가 실시되기 직전인 지난12일이후 18일까지 1,292억원이 줄어들어 매수여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고객예탁금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은행권만은 매수여력을 지니고 있으나 매수에 적극적이진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은행보증으로 발행되는 회사채를 중심으로 소량씩 사들이는데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전신탁 수신고는 실명제 실시이후 18일까지 2,085억원정도 늘었지만 콜자금으로 공급하거나 어음매입등으로 운용하고 나면 채권매수여력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통화관리도 부담요인중의 하나. 자금을 풀어 단기금리를 안정시킨다고 하지만 9월의 자금성수기를 앞두고 무작정 통화공급을 늘리기는 곤란한 처지이다. 그동안 현금상환해주었던 통화채를 차환발행하는 정도로 기울거나 은행권에 대한 RP(환매채)지원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또 월말이 다가오면서 단기자금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채권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 채권관계자들은 "정부의 개입이 없다고 치면 은행보증의 3년만기회사채수익률이 연14%선을 웃돌 공산이 큰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