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실시영향 시중금리 단저장고 현상,은행돈 안돌아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는 어느정도 돈이 돌고 있으나 막상 기업들에게까지는 이 돈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은에서는 총통화관리 목표선 이상으로 돈을 풀고있으나 기업들은 돈이 없어 쩔쩔 매고있으며 시중 실세금리는 연중최고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지난달말까지만해도 연리 20%를 넘기도했던 금융기관간 하루짜리콜 금리는 최근 연12~13%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실명제 실시당시의 연13.7%(8월12일기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표적인 실세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은행보증물기준)의 유통수익률은 23일 연14%까지 치솟아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시장의 구조가 단고장저에서 실명제가 실시된뒤 단저장고(만기가 긴 자금의 금리가 높아지는)로 바뀌고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도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