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지구 5,190가구 내달 분양...수도권 청약자 대거몰릴듯

경기도 고양시 화정택지개발지구 아파트의 3차동시분양이 다음달 중순실시될 예정이다. 총 5천여 가구가 공급될 이번 분양은 화정지구의 마지막 분양인데다 고양시의 지역 우선공급제가 폐지된 후 처음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수도권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동광주택이 공급할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민영주택 1천3백50가구는 화정지구를 통과하는 일산선의 화정역 앞에 위치, 수도권 청약예금가입자들이 단단히 노릴 것으로 보인다. 화정지구의 전체 물량은 1만7천8백여가구. 이중 지난 20일 1차 동시분양된 8천1백16가구와 오는 30일 2차 분양될 3천1백4가구 및 군인공제회몫 1천3백여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 다음 달에 분양된다. 고양지역은 9월1일부터 청약예금제를 실시한지 2년이 지나 고양시민에게 전체 물량의 70%를 우선 공급하는 지역우선제가 사라진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18평 이상의 민영주택의 경우 고양시 거주 청약예금 1순위, 수도권 1순위의 순서로 청약을 받게 된다. 반면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국민주택과 임대주택은 종전과 같이 고양거주청약 저축 1순위, 수도권 1순위순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고양시에주민등록이 돼있기만 하면 고양 거주 청약자격을 얻게돼 있다. 이같은 규정 때문에 올해 수도권 청약 1순위자들이 당첨기회를 높이기위해 고양시로 위장 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고양시청 관계자는 24일 "다음달에 청약 예금 1순위가 되는 시민들은 주로 분양기회를 노려 서울등 수도권에서 전입해온 청약가입자들일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실명제 실시와 정부의 아파트투기 엄단 방침으로 인해 앞으로 분양될 고양시 화정 및 중산지구 아파트는 명의대여 전매등의 투기행위가 줄어드는 대신 전입을 통한 청약신청이 늘어날 것이라고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