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ARS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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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사회에서 전화가 얼마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가는 말할 필요도없다. 전화가 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면 얼마나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문명의 이기인가를 짐작할수 있다. 미국에서 전화가 실용화된지100여년,우리나라에 들어온지 95년에 전화는 거의 전국에 보급되었고이용방법도 다양해졌다. 전화의 기본적인 기능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것.전화의 영어명인 텔레폰(telephone)이 그리스어의 원격이란 뜻의텔레(tele)와 음성(phone)의 합성어라는 사실만 봐도 알수 있는 일이다.특히 근래에는 전화의 특수서비스가 날로 늘어나 가령 단축다이얼이라든가부재중안내,착신통화전화,지정시간통보,통화중대기,직통전화등우리주변에서도 특수서비스가 정착되어 있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부작용으로 문제가 되어 있는 전화음성정보서비스(ARS)도 특수서비스의 하나다. ARS시스템은 원래 교육 구직 경제생활정보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되어있는 건전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ARS사업자가 오락 프로그램, 그중에서도 저질의, 또는 선정적 플로그램을 집어넣어 청소년의 교육환경을 해치고 "전화요금 시비"를 일으키게된 것이다. 한국통신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 ARS사업자는 267개사로 2만8,000여전화회선을 보유하고 있다. 한다. 1회 통화요금은 300원이고 많은경우에는 하루 2만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한다. 오락프로그램중저질의 예를들면 "여자 개그맨 김아무개의 몸무게는 몇 ?"등 주로 연예인의신상문제등을 잡담식으로 들려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미국등 일부외국업체의 ARS는 1통화 요금이 2만~3만원으로엄청나게 비싸 내용이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하는등 불건전하여 청소년의교육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부산의 김모군(16)이 밤중에은밀히 외국의 음란ARS를 이용하다가 전화요금이 32만여원이나 나오는바람에 부모에게 심한 꾸중을 듣고 자살하는 사건마체 발생했었다.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설업체의 허가요건과 심의위원회의 규제를강화하고 고급프로그램의 연구전담반을 운용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