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종합도매업진출 "붐"..."무자료줄어 유망" 인식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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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외국의 대형 도매업체들과의 기술제휴 또는 합작형태로 종합도매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마크로사 대우그룹 제일제탕 해태그룹 코오롱상사 동원산업 매일유업 등 대기업체들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무자료시장이 근절될 경우 종합도매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신규참여를 추진중이다. 특히 삼성물산 등 일부 종합상사들은 내수기반 확대를 위해 종합도매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선경유통과 같은 기존의 종합도매물류회사들도 신규 물류센터 확보등을 통해 투자를 늘리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종합도매업 진출 움직임은 올들어 정부가 대기업의유통업 진출을 허용한 가운데 실명제 실시로 무자료도매시장이 도태되면서 신규참여 여건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대우그룹의 경우 백화점 등 소매업 진출과는 별도로 종합도매업 진출을 위해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종합도매업을 하고 있는 제트로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데 제트로사는 전형적인 슈퍼마킷 아이템을 취급하는 C&C형태이다. 삼성그룹에서 최근 분리 독립한 제일제당은 일본의 미쓰비시사 동원산업 매일유업 동서식품 등과 별도법인을 설립, 1차적으로 회원사간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이어 종합도매업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의 도매업체인 마크로사와 전극동정유의 장홍선사장이합작으로 지난 6월 설립한 한국마크로사는 최근 수원지역에 13만평 부지를 확보하고 물량공급을 위해 현재 제조업체들과 협의중이다. 최근 유통업 진출을 모색해 온 코오롱의 경우 1천평규모의 소매형태인하이퍼마킷사업 및 종합도매 참여를 검토중이다. 또 해태그룹은 해태제과에서 TMC(마키팅)사업부를 종합도매업으로 키운다는 전제하에 일본의 도매전문회사인 고쿠부사와 기술제휴로 준비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해태유통이 실험적인 가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