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개씨 4차 공판...증인,공소 사실과 상반된 증언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수감중)의 동생 덕일씨(45)로부터 5억4천여만원의 놔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대전고검장 이건개피고인(52)에 대한 1심4차공판이 3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전 롯데건설 주택사부대리 박모씨 등 롯데건설직원 3명은 "이 전고검장이 롯데빌리지를 구입하려 한 시점은 법무연수원재직 때인 88년 여름부터였다"고 진술했다. 박씨 등의 이같은 증언은 이피고인이 대검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88년 9월말경 빌라구입을 추진, 직무와 관련해 정씨로 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검찰측 공소사실과 상반되는 것이다. 오는 17일 열릴 다음 공판에서는 이피고인의 재산관리인 조성일씨(46)등3명에 대한 증인신문과 검찰측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