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외화 밀반출 3명 구속...성문종합영어 저자도 내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3일 해외지사를 설립, 수출및 수입단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수백만달러의 외화를 불법유출한 이화다이아몬드(주)사장 김수광씨(53.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주)코마엔지니어링 사장 한애삼씨(50.서울 서초구 서초동)와 상무 김주한씨(49)등 3명을 외환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코마엔지니어링 전대표 신재철씨(59.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를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성문종합영어'' 저자인 송성문씨(62)가 미국에 유학중인 아들에게 두채의 호화주택(81만달러상당)을 사준 혐의를 잡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원석을 수입해 산업용 절삭공구를 생산, 수출하고 있는 이화다이아몬드(주) 사장 김씨는 지난 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빈시에 GT라는 절삭공구 수입판매법인을 설립, 자신의 부인(50)과아들(27)로 하여금 이 회사를 경영케 한뒤 정상적인 수출가격보다 6~12%싸게 GT사에 절삭 공구를 수출하는 방법으로 GT사의 수익을 높여줬다는것이다. 김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빼돌린 외화112만달러(9억여원)로 지난 88년11월 캘리포니아 어빈시에 공장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지난 6월에는 어빈시에 부인과 아들명의로 325만달러(26억여원)상당의 부동산을 매입, 임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화공약품수입업체인9주)코마엔지니어링사장 한씨는 지난 89년12월 미국뉴욕시에 키웨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한뒤 키웨이사를 통해 화공약품을 수입하면서 수입가격을 실제보다 높게 계상하는 방법으로 모두 66만달러(5억3천여만원)상당의 외화를 불법유출한 혐의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