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40여명 수도권에 별장소유...대부분 연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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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40여명이 경기도내에서도 풍광이 뛰어난 용인 광주 남양주 안성 여주 이천 등지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거나 별장 농지 농 가주택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연고가 없는 이곳에 주민명의로 땅을 구입했거나 위장전입을 통해 농가주택을 사실상 별장으로 개축하고 일부는 온실까지 갖춰전원생활을 해왔으나 별장과세를 받지 않는 등 특혜의혹을 빚고 있다. 별장을 갖고 있는 공직자 중 한만청 서울대병원장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안성군 공도면 마정리 223의 157에 대지 4백99평과 임야 전답 등 5천5백평을 갖고 있는 있는 것을 비롯, 양정규의원(민자) 김효중 서울고법부장 김유휴 서울고검장 정해수 대구경찰청장 황병태 중국대사 등이 같은마정리 일대에 무더기로 땅을 소유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70년초 전원도시개발 소문이 떠돌았다가 개발이 취소된 곳으로 중앙대 안성캠퍼스 입구 대림동산 안에 위치해 있다. 별장 12채가 몰려있는 남양주 수동면 외방, 내방리 일대에는 최영광 대검 강력부장 김성훈 입법차장 배중섭 교육전문위원 한세동 윤리특별전문위원 박신일 주미공사 등이 본인 배우자 등의 이름으로 대지 임야 등을갖고 있는데 이곳은 경관이 수려한 축령산 계곡을 끼고 있어 별장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 특히 최강력부장은 외방리 225의 1 대지 78평을 지난 7월 28일 이 마을주민 허모씨(42)에게 매도했으나 재산등록 목록에는 실어 놓았다. 이건영의원(민주)이 부인명의로 지난 81년 취득한 하남시 풍산동 산 42의 1 일대 임야 전답 1만5백평에 둘러싸여 있는 35평의 농가주택에는 유리로 지붕을 씌운 식물원 2채가 있는 등 별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과세가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종훈 한전사장과 윤수길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각각 공동지분으로 신고한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 473의 19 대지 1백23평은 북한강을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는 곳인데 이 별장은 서효중씨 등 11명과 공동명의로소유돼 1백47만원으로 재산신고가 돼 있다. 이밖에 유현 광주고법 부장판사는 여주군 강천면 적금리 2의 1 등 4필지에 대비 7백76명, 건평 28평의 별장을 소유해 세금을 물고 있으나 광주군 도척면 추곡리 196에 부친명의로 대지 5백20평에 건평 20평의 농가주택을 지난 88년 12월 취득한 박재윤 경제수석은 현재 이곳을 빈집으로 놔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