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구입선 한국전환...엔화강세로 투자관심도 높아져
입력
수정
최근 엔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기업들이 자재.부품 구입처를 한국쪽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한국 투자에 커다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9일 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달러당 1백엔이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일본기업들이 그동안 계열사와 자국 기업에 의존해오던 자재.부품 조달을 비용인하 차원에서 한국쪽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유리의 경우 그동안 미쓰비시유화에서 조달해 오던 프로필렌을 최근들어 한국의 삼성종합화학쪽에서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조선업계의 미쓰비시중공업도 한국으로부터 철강재 수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또 시미즈건설에서도 도쿄에 건설중인 대형빌딩의 철골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일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관합동투자유치단(단장 박용학 한-일경제협회 회장)이 지난 6일부터 일본에서 벌이고 있는 투자설명회 및 간담회도 현지 기업인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7일 도쿄에서 열린 설명회에 2백여명의 일본 기업인들이 참여한 데 이어 8일 나고야 설명회에도 1백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앞 으로 오사카, 센다이, 후쿠오카에서 갖는 설명회에도 각각 1백50여명의 일본 기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기획원은 "일본의 경제단체장들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이번 투자유치단 활동에 대한 기대와 함께 두나라 경제협력 증진에 적극적으로 협조 할 뜻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