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화사업진출 구체화...CATV 본격도입따라

멀티미디어 개막, CATV서비스도입 등에 따라 대기업의 영화 및 극장사업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이 CATV및 광소프트제작 등을 통해 영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명보극장과 임대계약을 체결, 극장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광소프트팀을 운영하면서 LD등 차세대미디어 생산에 참여해온 삼성전자는 최근 이 별도로 스타맥스 영화사를 설립, 영화의 직접 제작에 나섰다. 또 삼성물산은 CATV유료영화 프로그램 공급업자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영화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제일기획은 프로덕션을 직.간접으로 운영하면서 영화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올 봄 "LG미디어"라는 광소프트웨어 전문업체를 설립했으며 음향 및 영상소프트제작사업을 시작으로 영화사업 참여계획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현대그룹은 서울프로덕션을 통해 CATV를 비롯한 영상소프트사업과 광소프트사업을 진행중이며 서울 변두리에 극장 신축, 도심지극장 임대 등을 통해 올해안에 10개 이상의 극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그룹의 경우 대우전자가 무료영화 CATV프로그램제작자로 선정됨에따라 영화제작 및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을 본격화하고 극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극장사업 진출을 위해 서울 중심부와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임차할 극장건물을 물색중인데 극장을 인수할 경우 그룹차원에서 영상사업을 총괄할 별도법인의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SKC를 통해 광소프트 및 영화사업에 참여, 현재 미도영화사를 운영중이며 최근 대종필름과 공동 출자형식으로 서대문 르네상스극장을 인수했다. 벽산그룹은 그동안 임대 운영하던 중앙극장을 계열사인 인희산업이 직영하는 체제로 바꾸어 극장사업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부산에 동양영화사를 설립하고 부영 대성 혜성극장도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동아그룹은 서울텔레콤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CATV 및 비디오 프로덕션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동아마스타비전을설립했다. 롯데그룹도 백화점망을 중심으로 전국 규모의 극장체인 사업을 전개할계획이며 그룹의 상징캐릭터인 "롯티"를 주제로 한 "롯티의 모험"이라는만화영화시리즈 제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