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남미 수출 신장률 가장 높아...무역협회

최근 한국의 대중남미 시장 수출신장률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최근 대중남미 수출입 동향 및 향후 전망'' 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가 지난해까지 대중남미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24.4%로 20.9%의 아시아를 제치고 수출신장률 1위 지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대중남미 수출증가율은 85-89년에는 14.3%에 불과했으나 90-92년기간중 53.6%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한국의 주력 수출시장으로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중남미 수출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9년의 2.8%에서 지난해는 6.5%로 대폭 확대됐다. 중남미에 대한 수출 급증은 선진국의 통상압력 가중으로 한국 기업들이 카리브연안경제부흥계획(CBI) 등 이 지역의 특혜제도를 이용, 중남미를 대미, 대EC(유럽공동체) 우회수출기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와함께 중남미 국가들의 외채 압박이 상당히 완화된데다 최근 인플레 억제를 위해 수입개방정책을 펴고 있으며 각종 경제개혁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것도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무협은 올들어 7월까지 대중남미 수출은 17.7% 증가, 예년에 비해 신장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전자, 섬유, 자동차등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이 증가, 앞으로 관련 산업의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중남미 주요 수출품목은 컬러TV, VTR, 컴퓨터등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 선박 등 기계류로 경공업제품에서 중화학제품 중심으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무협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