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 대신 지급한 보험금 늘어..97건, 2백18억원

업계가 물건을 수출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해 수출보험공사가 대금을 대신물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10일 상공자원부와 수출보험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수출을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해 수출보험공사가 대신 지급한 보험금은 97건,2백18억원에 달했다. 수출보험공사의 보험금 지급은 수출보험이 처음 시작된 지난 89년에만해도 15건 14억원이었으나 90년엔 17건 6백70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91년에는 걸프전에 따른 이라크의 외환사정 악화로 미수사고가 급증,3백84건에 4백5억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됐다. 특히 최근에는 물건을 수입한 중견회사가 갑자기 도산하는 등 대형사고가자주 발생해 발생건수에 비해 보험금 지급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미수사고 3백84건에 4백5억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돼 건당보상액이 1억5백만원 남짓이었으나 올해는 97건 발생에 2백18억원이 지급돼건당 2억2천4백만원이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발생한 무역보험사고는 이란 미국 홍콩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고있으며 특히 이란의 경우 최근 외환사정이 악화돼 올해와 내년에 모두2백30억원정도의 보험금이 지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보험공사가 올 7월말까지 보험료로 받은 금액은 모두1백30억원에 불과해 보험료수입의 1.67배를 보험금으로 지급한 것으로집계됐다. 이에 대해 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보험은 성격상 보험료 수입에비해 보험금 지급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전제,외국의 경우 결손율이4백~5백%에 달하는것이 보통이나 우리나라는 아직 2백% 안팎이어서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