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공관설치 검토...정부, 새 중동정책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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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10일 상호승인 합의문서에 서명함에 따라 정부는 대이스라엘 관계의 회복을 포함한 새로운 중동정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스라엘과 PLO의 상호승인이 중동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하고 아랍권 국가들의 불만을 고려,그동안 자제해왔던 정부간 교류를 재개하는 문제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등 강경 아랍국가들이 미국주도의 이같은 상호승인안에 반발할 가능성도 많다는 판단아래 당분간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이스라엘 관계를 회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지난 8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이 한승주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점령지개발을 위한 한국정부의 경제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현금지원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재건프로젝트를 검토해 필요한 경우 선별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이-PLO적대관계 청산이 성공할 경우 중동지역에 제2의 특수가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이같은 중동재건계획에 적극 참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한.이스라엘간 직접교역 방안과 아울러 앞으로 이스라엘에 별도공관을 설치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스라엘점령지와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지역에 새로운 개발붐이 조성될 수있다고 보고 우리업체들의 구체적 진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는 이를 위해 관련부처 및 업체들과 협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