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납치직후 청와대에 구출 요청"...그레그씨 증언

김대중씨 납치사건 당시 미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장이었던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대사는 12일 김씨 납치사건이 발생한뒤 하비브 당시 주한미대사가 청와대를 방문, 박정희대통령에게 김씨를 구출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전대사는 이날 오전 시내 롯데호텔에서 민주당 `김대중선생 살해미수납치사건 진상조사위''위원들과 만나 지난 73년 김씨 납치사건 발생 2시간뒤 CIA 일본지부로부터 한국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김씨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뒤 이사실을 하비브 대사에게 보고했다며 이같이 증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레그 전대사는 사건발생 당시 미CIA 동경주재 책임자로 있었으며 김대중씨는 그동안 자신의 구명에 그레그전대사가 역할을 했다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