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상호,신한동해 오픈골프서 '우승'..올 첫 승 쾌거

반드시 우승해야될 시점에서 실제 우승을 해 보이는 것이 제1인자의명제이다. 그런면에서 최상호(39.남서울CC)는 역시 한국의 "간판프로"답다. 지난해 4승에서 금년 무승으로 "드디어 사양길에 들어서고 있는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던 최상호는 국내 최고상금대회인 제13회 신한동해오픈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스타의 건재를 "분명하게"과시했다. 최상호는 12일 한성CC 서남코스(파72.전장 6천5백58m)에서 벌어진 대회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4라운드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총상금 2억5천만원중 우승상금 5천5백만원을 차지했다. 금년 첫 승이자 77년 프로입문 이래 통산 36승째이다. 퍼팅이 잘 된다는 것은 거꾸로 올라가 아이언샷 드라이버샷까지 잘된다는 얘기다. 최상호는 이날 전반9홀을 보기2,버디2개의 이븐으로 마쳤으나 후반(남코스) 들어서며 퍼팅에 호조를 보이기 시작,경쟁자인 게리 노퀴스트(미국)를 따돌렸다. 10번홀까지 노퀴스트와 합계 9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리던 최상호는 11번홀 버디로 1타 앞서더니 15번홀(남코스6번홀.파4.3백93m)에서 약 4m 짜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결정적 승기를 잡았다. 최상호 정도의 베테랑이 3홀을 남기고 2타차 리드이면 믿을만 했고 실제 우승이 지켜졌다. 최는 최종18번홀(남코스9번홀.파4.3백79m)에서 티샷이 페어외이 왼쪽 벙커에 빠지며 3온2퍼트 보기였으나 우승은 이미 결정난 뒤였다. 이날 최는 버디5에 보기 3개였다. 최는 이번 우승으로 "남들이 말하던 슬럼프"에서 깨끗이 벗어났다. 최는 금년들어 캠브리지 오픈 2위등 "뚜렷한 몰락"이 없었음에도 단골우승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때문에 그의 건재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이 있었다. 최의 그같은 무승요인은 지난 연말부터 금년 아시안투어에 이르기까지 과다한 외국대회 출전 코오롱 벨로드와의 계약으로 인한 골프채 적응기간 필요 국내 프로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 올2월 조니워커 클래식 3위 입상후 주위의 기대감 상승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등으로 분석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그같은 요인들이 하나 둘 제거되기 시작,이번 대회들어 최고의 컨디션으로 낙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