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귀리가 젖먹이 이유식으로 둔갑...1백만통 시판

사료용으로 수입된 귀리(일명 들보리)가 국내 유명 유가공업체의 이유식 제품에 성분원료로 섞여 대량으로 유통돼 온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보사부는 올해초 캐나다에서 수입한 사료용 귀리가 식품으로 불법 전용돼 매일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이 이 귀리분을 성분원료로 넣어 지난 3월부터8월까지 각각 제조한 상품명 `맘마밀''과 `이유식''이 시중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유통된 이들 제품량은 맘마밀이 26만6천kg 이유식 16만1천2백kg으로 맘마밀의 경우 2백60g과 5백20g짜리, 이유식은 3백g과 6백50g 짜리를 생산해온 것을 감안할때 그동안 1백만개에 가까운 제품이 판매돼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유통되지 않은 제품은 매일유업이 보관하고 있는 1만6천kg뿐인데 맘마밀의 성분 중에는 문제의 귀리분이 0.3%, 이유식에는 3%가 각각 섞여 있다. 보사부는 국립보건원에 문제의 귀리에 대해 잔류 농약검사를 의뢰, 유해성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매일유업과 파스퇴르유업에 대해서는 이 귀리를 원료로 만든 이유식 제품을 전량 수거, 사료용으로 전용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보사부는 매일유업과 파스퇴르유업에 대해서는 처벌조치가 없다는 이유로 문제의 이유식 제품수거조치만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