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의업계도 고전...경기 부진.수입품 여파

그동안 경기에 별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왔던 내의업체에도 불황의 여파가 밀려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급신장세를 보이던 백양 쌍방울 태창 등 대 형 내의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올들어 하강세로 돌아섰다. 백양의 경우 올상반기 매출이 1천4백98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 해 4.8%가 줄어들었으며 쌍방울은 1천4백36억원으로 역시 7.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상반기에 각각 74억원( *9.2%), 21억원( *46.6%)에 그쳤다. 1월 결산법인인 태창도 7월까지의 반기실적이 매출 4백46억원, 순이익 4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3%, 38%가 감소했다. 국내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대형내의업체들은 80년대후 반이후 "패션내의" 붐속에 고가의 내의상품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매출이 해마다 10-30%씩 크게 늘었다. 내의업체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위축된 가운데 수입품의 시장침투가 확대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저가 중국산과 고가 유럽산의 내의 가운류 수입이 급증해 현재 의 수입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90년 1백50억원, 92년 4백억원선이었던 수입규모가 올해에는 5백5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자들도 내의 구매를 자제하는 가운데 구입하더라도 고가제품 대신 경제적인 제품의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