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계좌 3천여만개...한은, 예금잔액평균 3천7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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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은 개설돼 있으나 적어도 1년 이상 입출금이 전혀 없이 잠자고있는 은행 계좌가 3천여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실명제 직전인 지난달 12일 현재 휴면계좌는모두 3천45만7천건 9백36억원으로 계좌당 예금잔액은 3천73원이며 금전신탁은 휴면계좌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은행들은 보통 저축 자유저축 기업자유예금중 잔액 1만원미만은 1년이상 1만~5만원미만은 2년이상 5만~10만원미만은 3년이상 거래가 중단된 경우만 휴면계좌로 처리하고 이들 예금중 잔액이 10만원이상인 경우와 정기 예.적금등 순수 저축성예금은 장기간 입출금 실적이 없어도 휴면계좌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현재 전체 은행의 실명 확인대상은 활동계좌 8천8백56만4천건 1백54조1천3백99억원을 포함해 1억1천9백2만1천건 1백54조2천3백35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휴면계좌들은 대부분 실명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4일까지의 실명확인 또는 전환율은 계좌기준 29.8% 금액기준 63.8%로 이들 계좌의 평균 금액은 1백74만원인데 이중 예금은 1백6만6천원이고 금전신탁은 이의 13.9배인 1천4백8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또 실명확인 계좌의 평균 금액은 2백78만5천원이고 가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계좌는 2백28만9천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계좌는 7백18만7천원으로 큰손들이 주로 차명계좌를 이용해 왔음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