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9일자) 서해안 시대 기업진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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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여천의 율촌에 민자로 950만평의 공업단지를 조성,대규모자동차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청사진은 재계의 서해안개발에 대한관심이 고조돼가고 있음을 잘 반영해 준다. 이보다 앞서 대우는 군산군에200만평규모의 공단에 50만대 생산규모의 자동차공장을 건설해가고 있으며기아그룹도 기존 아산만공단의 공장안에 부두를 건설하고 자동차공장을크게 확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해안의 아산,군산,목포의 대불로 이어지는 공단에 철강제지공장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해안 공단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재계가 서해안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중국과 교역이 막히고 일본과는 활발해우리산업기지가 동.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벨트에 편중 돼 있었다. 특정지역만이 경제개발이 앞서 국토가 균형있는 발전을 못하고 동.서간에소득격차가 발생,지역감정까지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었다.서해안의 발전은 이런 감정을 순화시켜 줄것으로 기대 된다. 또 앞으로는 지방자치시대다.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으로 자립을 하지않으면 안된다. 새공장들이 들어서면 이를 도와줄수가 있다. 지방에 일자리를 많이 공급해주면 인구의 수도권유입을 차단해 줄수도있다. 그러나 서해안 공단들에의 공장입주는 아직은 관심단계에 있을뿐 그렇게활발한것은 아니다. 대불공단엔 아직도 입주신청이 한건도 없다. 이공단들은 선분양 후 개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분양이 늦어제2,3단계의 개발에 차질이 오고있다. 공장이 들어서려면 도로가 있어야 하고 공업용수가 공급돼야하며근로자들의 확보가 손쉬워야된다. 서해안의 공단들은 아직도 이런기본요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 도로는 아직도 호남고속도로확장이 완성되지 않고 서해안 고속도로도공사가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여천의 율촌공단도 당장 공업용수공급이 문제가 돼있다. 공단주변에 또큰배후도시가 적어 인력공급에도 애로가 있다. 이런 공장이 입주할수있는 환경조성은 정부가 해야 할 몫이다. 당장아산공단에 폐기물처리장건설도 재정지원이 없어 진척이 안되고 있다.인력도 공단주변에 전문대학을 설치해준다면 서울에서도 내려갈수 있는분위기가 돼있다. 서해안공장입주는 바로 정부몫인 사회간접자본시설과환경조성이 얼마나 잘돼가느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