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등 3배이상으로 파는 `꾼`들 등장...소비자피해 급증

최근들어 판매전문업자들이 농어민후계자를 사칭,신뢰감을 갖게한뒤 한약재를 비롯한 건강상품을 시중가격의 3배이상으로 팔아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있다. 이들 사이비후계자들은 특히 관공서 회사등에 공문을 보내 농산물시장개방압력및 농촌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한약재등 효도상품의 판매협조를 요청하는등 조직적인 수법을 쓰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0일 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한농연)와 소비자단체에 따르면 농어민후계자를 사칭한 판매업자들은 2~3명이 한조가 되어 관공서 회사 학교를 비롯 아파트단지등을 방문,설명회를 갖고 상자에 든 한약재등을직접 팔고있다. 이들은 유니폼을 입고 판매처를 돌고있을뿐 아니라 농림수산부 등록단체인한농연의 마크및 명칭을 사용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물건을 사도록 유도해 물의를 빚고있다. 인천시북구박촌동소재 S국교 L모교사는 최근 한국농어민후계자경기연합회농산물직판장을 앞세워 후계자를 사칭한 판매원으로부터 9만9천원에 생약재1상자를 할부로 구입,1회분 3만3천원을 납부한뒤 사이비단체임을 확인하고반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주부 강숙현씨(36.서울강남구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농어민후계자를 내세운방문판매원으로부터 특작한약재라는 이십전대보탕을 9만5천원에 구입했다가내용물에 의문이 들어 한농연에 문의한 결과 사이비후계자임을 알고 판매회사측에 항의했다가 협박조의 납부독촉을 받았다. 한농연사무실엔 이처럼 한약재판매여부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하루 10여통꼴로 걸려오고 있어 피해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