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D산업 일기업들 편법 시장잠식 피해...대책마련 요구

국내 FDD(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산업이 일본기업들의 편법적인 시장기반잠식으로 피해를 입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용 부품인 FDD는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일본산은 수입하지 못하게 돼있으나 일부 일본기업이 국내 현지법인을 통해 FDD를 반제품상태로 들여다 단순히 조립판매,제도적 허점을 교묘히 이용해 국내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일미쯔미사는 한국내 법인인 진해삼미를 통해 지난7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동안에 6만9천여세트를 조립 판매,국내 FDD시장의 20%가량을 잠식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추세라면 연말께까지 미쯔미사의 국내판매량은 24만세트에달해 국내업체의 피해액은 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피해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미쯔미의 편법적인 FDD제품 한국수출 성공에 자극받은 일본의소니사도 같은 방식으로 국내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국내 업체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FDD의 수입다변화품목지정취지를 살리기 위해 일본업체가국내에 진출,FDD를 생산할때에도 자재의 국산화의무비율이 일정수준을넘도록 조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또 반제품이나 부품형태로수입한다해도 국산화개발계획이 있는 경우에 한해 수입할수 있도록 하며제3국을 통한 FDD용 자재수입도 원산지규정등을 엄격히 적용해줄 것을요구하고 있다. FDD는 컴퓨터보조기억장치로 국내업체들은 최근 기술경쟁력을 갖춰가는상태로 지난 91년까지만해도 국내 업체들은 일본 기업들의 제3국을 통한우회수출로 수십억원씩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완제품은 국내에서현대전자 삼성전자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권선기술등 20여 중소기업이이들 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미쯔미는 월간 1백만세트의 FDD생산규모를 갖춰 전세계 수요의16%가량을 공급하는 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