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체 태화 은행관리 들어가...적자누적으로 경영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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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표"신발을 생산해온 부산지역신발업체 태화가 은행관리에 들어갔다. 태화는 신발업계 불황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회사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자금및 담보관리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의 자금관리를 받게됐다고 22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이에따라 태화는 22일부터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질때까지 모든 자금거래에대해 조흥은행의 감독을 받게됐다. 지난47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부산지역의 5대신발메이커로 성장해온 태화는 90년 주요거래선인 나이키와의 거래중단과 신발경기침체로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태화는 지난91년 1백35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3백83억원으로전년대비 2배이상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태화는 지난해부터 신발라인을 대폭 축소하고 공장부지에 아파트를 짓는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4개신발라인을 올해 2개로 축소하고 부산 당감동공장부지에 1천4백80여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추진하는등 탈신발을 추진해왔다. 자본금 1백55억4천만원인 태화의 부채규모는 1,2금융권을 합해 8백억원(외화관련여신제외)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5백60억원을 대출했다. 조흥은행은 지난상반기동안 태화의 적자가 98억원에 이르는등 경영부진이계속되고 아파트분양금 입금이 시작돼 합리적인 자금관리를 위해 은행관리를 하게됐다고 밝혔다.